야생 곰에게 붙잡혀 꼼짝달싹 할 수 없었던 10대 소년이 필사의 탈출을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지난 7일 오후 몬태나주의 메디슨 밸리에서 회색곰에게 습격당한 17세 소년이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은 사슴 뿔을 줍기 위해 강가를 돌아다니던 중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난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을 때 거대한 곰 한마리가 그를 덮쳣다.
곰은 소년을 나무쪽으로 밀어붙여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는 곰이 방심한 틈을 타 나무 사이로 기어서 도망갔지만 다시 얼굴을 붙잡히고 말았다.
소년은 가까스로 가방 속의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꺼내 곰에게 뿌렸다. 스프레이를 맞은 곰은 현장에서 도망갔다.
가벼운 부상을 입은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회색곰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전형적인 곰의 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등산객들에게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항시 소지하고 다른 사람들과 무리지어 행동하며 동물 사체를 피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지키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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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