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경찰이 거액의 사기 혐의를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건을 수사하는 충북 제경찰서는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압송된 신모씨(61) 부부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9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이 피해자 조사를 벌인 결과 파악된 피해 금액은 6억원 정도로 처음 알려진 금액보다 적어 특가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여부도 관건이다.
경찰 조사에 앞서 신씨 부부가 대리인을 내세워 일부 변재 등을 통해 합의가 이뤄져 채무 금액이 감소했던 것으로 보인다.
충북 제천이 고향인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젖소농장을 운영하며 고향마을 주민을 상대로 거액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변호사를 통해 입국 의사를 통보하고 지난 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로 인해 상당기간 피해자들의 고통이 컸던 만큼 구속영장 신청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