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행위예술가가 청명절을 맞아 나체로 아버지 유해와 나란히 누운 사진을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청명절은 4월 5일로, 중국에서 조상의 묘를 돌보는 날이다. 중국의 행위예술가인 쓰웬주지(33)는 이날 문제의 사진을 자신의 웨이보에 올렸다.
그는 SCMP와 인터뷰에서 “진정한 예술은 대중의 비판에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며 “예술행위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말 아버지의 묘지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유골을 볼 수 있었으며, 당시 부인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3살 때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셔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며 “이 같은 방법으로라도 아버지와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동의는 구했냐” “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아버지와 사진을 찍고 싶었다면 차라리 사진을 합성할 것이지 무슨 짓이냐”고 질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명해지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다”며 그를 맹비난하고 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그는 웨이보에서 문제의 사진을 내렸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