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간 동상 반납하고 꽃과 편지 남긴 2인조 도둑

입력 2019.04.09 09:30수정 2019.04.09 09:34
CCTV 영상 공개 후 이틀 만에 제자리에 돌려놨다
훔쳐간 동상 반납하고 꽃과 편지 남긴 2인조 도둑
[사진=West Chester Borough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캡쳐]

훔쳐갔던 동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며 집주인에게 꽃다발과 편지를 남긴 2인조 도둑이 화제가 됐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체스터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 3일 저녁 2명의 남성이 주택가에서 사자상 하나를 훔쳐 달아났다.

웨스트체스터 경찰은 페이스북에 이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도둑들의 정보를 알고 있으면 제보해달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5일 저녁, 사자상을 훔쳐갔던 남성들은 동상을 제자리에 돌려놨다.

이 장면 역시 CCTV에 그대로 녹화됐다.

한 남성은 현관 앞에 집주인에게 전하는 꽃다발 하나를 내려놓기까지 했다.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상이 꽃과 편지와 함께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을 공유해준 사람들과 사자상을 돌려준 두명에게 감사를 전한다. 주인도 동상이 무사히 돌아와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둑 #도난 #사자상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