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서 투신 하려던 중년 여성 구한 소년들

입력 2019.04.07 16:40수정 2019.04.07 17:31
"그만 두세요. 당신의 삶은 소중해요"
다리서 투신 하려던 중년 여성 구한 소년들
[사진=픽사베이]

미국의 한 중학교 배구팀 선수들이 다리 위에서 투신을 시도하던 중년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4일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시의 케플러 중학교에 재학중인 남학생들이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던 여성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배구팀 소속의 6학년, 7학년, 8학년 남학생 12명은 이날 조깅을 하던 중 다리 위에 위험하게 매달린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의 몸 절반이 다리 바깥쪽으로 빠져나와 있는 상태로, 자칫하면 30m 아래 철길로 그대로 추락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소년들은 즉각 코치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다.

머레이 코치는 911에 신고한 후 소년들에게 "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라"라고 지시했다.

다리쪽으로 다시 다가간 학생들은 입을 모아 "그만 두세요. 당신의 삶은 소중해요"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외쳤다.

이들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 까지 계속해서 이 여성을 설득했고, 그는 결국 뛰어내리는 것을 포기했다.


현지 경찰은 47세의 이 여성이 72시간 동안 정신건강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머레이 코치는 "그 여성이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돌아봤다. 아마도 어린 학생들 앞에서는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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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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