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전화로 욕설만 8700번.. 알콜중독 남성의 최후

입력 2019.04.04 17:28수정 2019.04.05 09:04
결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할 정도였는데..
긴급전화로 욕설만 8700번.. 알콜중독 남성의 최후
[사진=픽사베이]

긴급전화를 걸어 상습적으로 욕설을 퍼붓던 중국의 한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저장성 인저우지방법원은 피고 장모씨에게 징역 8개월형을 선고했다.

그는 110(경찰), 119(소방), 120(응급구조) 등에 상습적으로 전화해 욕설을 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2월 사이 6000여건의 성가신 전화를 걸어 두 차레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후 반년간 2700여건의 전화로 관계자들을 괴롭히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재판부는 성명을 통해 "피고는 비상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방해했다"며 "상담원들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장씨는 "결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할 정도로 심각한 알콜중독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에게는 알콜의존증이 있지만 형사책임을 질 수 있을 정도의 상태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는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장난전화 #욕설 #신고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