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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0여표 뒤지다 504표 역전…창원성산이 뒤집혔다

손에 땀을 쥐는 박빙 승부.. "일부러 이렇게 하려고 해도 힘들 각본"

2019.04.04 00:40
2000여표 뒤지다 504표 역전…창원성산이 뒤집혔다
여영국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창원성산 국회의원 단일화후보 당선자가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아내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9.4.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00여표 뒤지다 504표 역전…창원성산이 뒤집혔다
김성찬,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에이스빌딩 10층의 강기윤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선거 패배를 확인한 강기윤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2019.4.3/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여영국 측, 초반 열세에 침묵…개표 막판 '환호성'
강기윤측, 열세평가 딛고 초반 기세…역전에 '침울'

(창원=뉴스1) 박채오 기자,강대한 기자,박기범 기자,박세진 기자 = "일부러 이렇게 하려고 해도 힘들 각본이다."

치열한 접전 끝에 막판 역전극이 연출된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현장에서 터져나온 탄식이다.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단일후보가 단 500여 표 차이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박빙 승부로 인해 강 후보와 여 후보의 캠프는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었다.

3일 오후 6시쯤부터 개표방송을 시청하기 위한 지지자들이 양측 후보의 캠프를 찾았다.

선거기간 다소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여 후보의 캠프에는 많은 취재진과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반면 강 후보의 캠프는 차분한 분위기 속 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9시 개표가 시작되자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4~5% 가량 앞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이어졌고, 양 후보의 캠프의 분위기는 역전됐다.

강 후보의 우세는 개표가 과반을 넘어 70%까지 진행됐을 때까지 유지됐고, 양 후보의 캠프 분위기는 '환호'와 '침묵'으로 결정된 듯 싶었다.

캠프를 가득 채운 강 후보 지지자들은 "강기윤"을 반복해서 외치고 "이대로만 가자" "쭉~ 가자"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서로 시선을 맞추며 웃음을 짓거나 각자 이번 선거의 분석을 이야기하며 "강기윤 확정이다"라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여 후보의 캠프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지지자들과 당 지도부들은 침묵을 지킨 채 개표 진행사항을 지켜봤다.

하지만 개표율 80.59%를 기록한 이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양측 캠프의 분위기는 또다시 역전됐다.

두 후보간 득표율은 1%대까지 좁혀지면서 여 후보의 캠프는 지지자들의 환호성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정의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은 "여영국! 여영국!"을 연호했고, 냉탕이던 캠프를 금세 온탕으로 뒤바꿨다.

이어 여 후보는 뒷심을 발휘하듯 강 후보와 1000여 표 안팎까지 득표차를 줄여나갔고, 좌석에 앉아있던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마침내 이날 오후 11시 25분쯤 여 후보가 강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실시 짓자 캠프는 축제 분위기로 돌변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여 후보 역시 그제서야 입가에 미소를 띠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 후보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접전을 펼쳐주신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치열했던 승부를 되새겼다.

이어 "늦은 시간까지 가슴 졸이면서 여영국의 당선을 기원했던 많은 국민들과 창원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영국 후보는 4만2663표(45.75%)를 얻어 4만2159표(45.21%)를 얻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504표 차이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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