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 받은 여성, 아기 출산 후 사망

입력 2019.04.03 09:36수정 2019.04.05 15:02
1.7kg로 태어난 아기, 생존 가능성 매우 높아
뇌사 판정 받은 여성, 아기 출산 후 사망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12월 뇌사 판정을 받은 포르투갈의 한 여성이 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BBC 방송은 3월 29일(현지시간) 급성 천식 발작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포르투갈의 카타리나 세퀘이라(26)가 지난 28일 남자아이를 출산한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세퀘이라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재능있는 카누선수였다.

그는 어릴때부터 천식을 앓았는데 임신 19주 때 천식 발작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뇌사 판정을 받았고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며 자궁 속 태아의 생명을 지켰다.

세퀘이아는 임신 32주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몸무게 1.7kg로 태어난 아이는 신생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윤리위원회 위원장 필리페 알메이다는 "가족과 상의해 아기를 엄마의 자궁 속에 살려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편을 비롯한 세퀘이라의 가족들은 모두 출산을 희망했다.

세퀘이라의 어머니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을 때 딸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사위 브루노가 항상 아빠가 되길 원했기 때문에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산모가 출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뇌사 판정을 받은 엄마의 자궁에서 15주간 생존한 아기가 태어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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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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