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뇌사 판정을 받은 포르투갈의 한 여성이 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BBC 방송은 3월 29일(현지시간) 급성 천식 발작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포르투갈의 카타리나 세퀘이라(26)가 지난 28일 남자아이를 출산한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세퀘이라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재능있는 카누선수였다.
그는 어릴때부터 천식을 앓았는데 임신 19주 때 천식 발작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뇌사 판정을 받았고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며 자궁 속 태아의 생명을 지켰다.
세퀘이아는 임신 32주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몸무게 1.7kg로 태어난 아이는 신생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윤리위원회 위원장 필리페 알메이다는 "가족과 상의해 아기를 엄마의 자궁 속에 살려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편을 비롯한 세퀘이라의 가족들은 모두 출산을 희망했다.
세퀘이라의 어머니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을 때 딸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포르투갈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산모가 출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뇌사 판정을 받은 엄마의 자궁에서 15주간 생존한 아기가 태어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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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