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암 나철 선생 명예훼손.. 영화 '사바하'에 뿔난 보성군의 결단

입력 2019.04.02 16:50수정 2019.04.03 13:41
극중 사이비 교주 김제석으로 얼굴 바꿔 합성
홍암 나철 선생 명예훼손.. 영화 '사바하'에 뿔난 보성군의 결단
홍암 나철 선생 기념관 내부 모습.(보성군 제공)/뉴스1 © News1
영화 제작사 항의 방문·시정조치 요구

(보성=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보성군은 2일 영화 '사바하'에서 홍암 나철 선생(1863~1916)의 명예를 훼손한 제작사 등을 상대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사바하'에서는 평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숱한 독립운동가의 정신적 지주였던 나철 선생의 사진을 극중 사이비 교주인 김제석으로 얼굴만 바꿔 합성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행위는 나철 선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선생의 고향인 의향 보성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행위인 만큼 각종 사회단체와 연계해 제작사의 사과와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나철 선생은 전남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에서 태어났으며 1904년 본격적인 구국운동의 길에 뛰어들었다.

오기호, 이기 등과 함께 대일외교항쟁과 을사5적 처단 등 구국운동을 했고 이후 청산리 전투, 봉오동 전투 등 굵직한 독립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적인 지주이기도 했다. 정부는 1962년 나철 선생에게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