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안에서 돌고래 1100마리 떼죽음.. 무슨 일?

입력 2019.04.01 14:28수정 2019.04.05 14:00
지느러미가 잘려있거나 몸 전체가 심각하게 훼손되기도
프랑스 해안에서 돌고래 1100마리 떼죽음.. 무슨 일?
[사진=픽사베이]

프랑스 해안에서 올해에만 1100마리의 돌고래들이 죽은 채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3월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 대서양 연안의 해안에서 죽은 돌고래 1100마리가 발견됐다.

죽은 돌고래들은 지느러미가 잘려있거나 몸 전체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이들의 죽음은 대서양 연안에서 어업을 하는 선박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설치한 대규모 어망에 걸린 돌고래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어부들은 그물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돌고래의 지느러미를 잘라내는 일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로 인해 죽는 돌고래의 수가 연간 6500마리에서 1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운동단체 시셰퍼드는 "이런 식으로 죽는 돌고래의 수가 지난 3년간 증가해 왔지만, 이 정도의 떼죽음은 유럽 서식종의 멸종으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농림부는 어망 인근에 돌고래들에게 불쾌한 신호를 보내 달아나게 하는 장치를 설치하게 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셰퍼드는 "대다수의 어부들은 다른 물고기도 달아날 것을 우려해 이 장치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쓸데없는 조치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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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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