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로 주인 발작 징후 알아내는 개

입력 2019.03.31 15:10수정 2019.04.04 16:59
발작이 있을 때 나는 냄새를 맡는 정확도는 67~100%
냄새로 주인 발작 징후 알아내는 개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개들이 뇌전증 발작 징후를 보이는 환자를 냄새로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인이 발작을 일으키려 하는 순간을 개들이 감지할 수 있다는 속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은 프랑스 렌대학교 연구팀이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밝힌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뇌전증 환자 5명의 몸 냄새와 숨을 쉴 때 나오는 냄새 시료를 발작시, 평상시, 운동을 마쳤을 때 등 서로 다른 상황에서 채취하고, 훈련받은 개들이 구분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개들은 발작이 있을 때 나는 냄새를 67~100% 사이의 정확도로 짚어냈다.

발작과 관계없는 냄새를 골라내는 데는 95~100%로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발작이 그 종류나 환자 고유의 체취와는 무관한 특유의 냄새와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만 논문의 제1저자 아멜리 카탈라 박사는 개들이 시각적 단서에 반응했는지 행동이나 냄새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렸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인정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실험을 통해 훈련된 개들이 주인의 발작에 대해 경고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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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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