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올린 '장자연 동료' 윤지오 "출입문을 여니 액체 형태가.."

입력 2019.03.31 09:53수정 2019.04.02 15:08
청원 게시 하루만 18만7000여명 동의
국민청원 올린 '장자연 동료' 윤지오 "출입문을 여니 액체 형태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뉴스1
청원 게시 하루만 18만7000여명 동의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고(故) 장자연의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5대 강력범죄 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청원했다.

31일 오전 9시30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18만7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청원은 '30일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윤씨는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후 약 9시간39분 경과했다.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를 누른 이유에 대해 "지난번은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소리는 몇차례 반복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하였고 다시 한번 문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위에 부터 흘러 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됐다. 며칠 전은 문을 열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 바 있다"고 했다.

윤씨는 "여러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취한 나날이 지속됐고 소리가 반복되어 비상호출을 누르게 됐다.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지 현재 9시간47분 경과하였고 출동은 커녕 아무런 연락도 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며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어지지 않아 경찰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저의 이런 희생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호와 환경을 만들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씨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문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져 장씨 자살 이후 지난 10년 동안 수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아 왔다. 최근에는 언론에 실명을 밝히면서 존재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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