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질 높이려면 먹어야 하는 음식은?

입력 2019.03.29 15:28수정 2019.04.04 16:53
매일 견과류 60g를 먹으면..
정자 질 높이려면 먹어야 하는 음식은?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정자 결함은 남성들의 건강 문제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정자의 질 저하는 정자의 수가 지나치게 적거나 운동성이 약한 경우 등을 말한다.

미국 스탠퍼드 의대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임신과 불임'(2014)에 밝힌 바에 따르면, 정자의 질에 문제가 있는 남성은 고혈압,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분비샘 장애 등 여러가지 건강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1994~2011년 불임 클리닉을 찾은 남성 9000여명(30~50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자에 결함이 있는 남성은 44%가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유전자의 약 10%는 정자 생산과 연관이 있는데, 이 유전자 중 일부가 다른 신체기능에 중복 작용하는 것일 수 있다고 아이젠버그 박사는 설명했다.

다만 질병 자체가 정자 결함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이러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이 정자 결함을 일으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자의 수'도 남성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브레시아대학 알베르토 페를린 교수팀은 "정자 수가 기준치보다 적은 남성은 불임 뿐만 아니라 고혈압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걸릴 위험도 더 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브레시아대 연구진이 불임클리닉에서 치료받는 부부 중 남성 5177명 대상으로 정자 수와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정자 수가 적은 것 자체가 대사장애, 심혈관질환, 골밀도 저하 등과 관련이 있었다.


■정자 건강에 좋은 음식은?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정자의 질과 기능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페인 로비라대 연구팀이 건강한 젊은 남성 119명(18~35세)을 대상으로 14주간 실험한 결과, 매일 아몬드·헤이즐넛·호두를 섞은 견과류 60g을 섭취한 남성들은 정자 건강이 월등하게 향상됐다. 이들은 실험 전보다 정자의 수는 16%, 정자의 활력 4%, 정자의 운동성은 6% 증가했다.

#남성 #정자 #건강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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