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를 먹은 10대 소년이 기생충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2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인도 북부 파리다바드의 한 병원에 입원한 소년이 신경낭미충증(neurocysticercosis)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의 사례는 28일 발간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소개됐다.
그는 눈 부종, 사타구니 통증, 발작 등의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MRI 촬영을 통해 소년의 뇌가 낭종 병변으로 뒤덮인 것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이 소년에게 신경낭미충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신경낭미충증은 돼지고기 속 기생충에 의해 뇌가 손상되는 질병으로 두통과 구토,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소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주 뒤 결국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덜익힌 돼지고기 등을 섭취하거나 기생충 알에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이 병에 걸리게 된다.
이 병은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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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