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중년들은 '비타민D' 섭취할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9.03.29 09:20수정 2019.04.04 16:52
과다 섭취하면 반응시간이 느려져 골절상 위험 커
50세 이상 중년들은 '비타민D' 섭취할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적정량의 비타민D 섭취는 필수적이지만, 고령자들에게는 과다한 비타민D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고령 여성이 권고량의 3배가 넘는 비타민D를 섭취할 경우 반응시간이 느려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메티컬뉴스투데이는 미국 럿거스 대학 수 샵시스 교수팀이 미 노인학회 회보인 '제론톨로지: 시리즈 A'에 밝힌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무작위로 뽑은 50~70세 여성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비타민D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각 그룹의 하루 비타민D 섭취량은 각각 600 IU(NIH 권장량)·2000 IU·4000 IU로 차이를 뒀다.

권장량 이상을 섭취한 둘째·셋째 그룹은 모두 기억과 학습 능력이 향상됐지만, 동시에 반응시간도 느려졌다.

샵시스 교수는 "반응시간이 느려지면 넘어지거나 골절상을 당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4000 IU의 비타민D 섭취가 젊은이에겐 별문제가 되지 않으나, 고령자에겐 걷기나 붙잡기의 균형을 유지해 넘어지는 걸 피하는 능력을 저해할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D는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비타민D가 없으면 뼈의 주요 성분인 칼슘을 흡수하지 못한다.

인체는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한다. 때문에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고령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비타민D 결핍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적정량의 비타민D 섭취는 중요하다.
비타민D 부족이 치매, 우울증, 당뇨병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국립보건원(NIH)이 권장하는 하루 비타민D 섭취량은 19~70세 600 IU, 70세 이상은 800 IU다. 70세를 넘긴 고령자는 다른 연령대보다 33% 많은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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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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