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리터 물 마셨다가 목숨 잃을뻔한 5살 여아

입력 2019.03.28 09:53수정 2019.04.04 16:48
아버지는 딸이 식중독에 걸렸다 생각하고 치료 하려다가..
5리터 물 마셨다가 목숨 잃을뻔한 5살 여아
[사진=픽사베이]

우크라이나의 어린 소녀가 한번에 5리터의 물을 마셨다가 뇌가 부어 목숨을 잃을뻔 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오블라스트의 타니아 이바노바(5)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왔다.

이바노바는 이날 아버지에게 배가 아프다고 투덜댔다.

아버지는 딸이 식중독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직접 치료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바노바가 먹은 것을 게워내도록 몇시간에 걸쳐 다량의 물을 섭취하도록 했다.

물을 마시던 딸이 의식을 잃자 그는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병원으로 실려간 이바노바에게 의료진은 '과다수분섭취로 인한 뇌부종'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입원 사흘 째 되던 날, 이바노바는 의식을 되찾았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발레리 트사레브 박사는 "아버지는 딸에게 5리터에 가까운 물을 마시게 했다. 이바노바는 거의 죽을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이바노바의 아버지는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


그는 "내가 어리석었다. 정말 죽고싶었다"라면서 "지금까지 줄곧 기도했다. 내가 딸 대신 아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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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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