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도 알고 있고 서로 촬영했다고 해"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에서 핵심 증거로 거론된 동영상에 대해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증거 인멸을 청탁하는 듯한 녹취 파일이 발견됐다. 그간 영상을 알지 못한다고 했던 윤씨의 진술을 흔들 주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KBS가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2013년 별장 동영상에 대한 경찰 내사가 시작될 무렵 윤씨는 경찰 고위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전 차관과 촬영한 동영상의 행방을 물었다. 윤씨는 “영상 회수 했느냐” “누구 손에 있냐” 고 재차 물으며 인멸을 청탁하는 취지로 말했다. 또 영상에 대해 김 전 차관도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다”며 서로 찍어주었다고 답했다.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 진상조사단은 이 전직 경찰 간부를 불러 조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위는 지난 25일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 및 뇌물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우선 뇌물 혐의로 재수사를 권고했다. 당시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민정비서관이었던 이중희 변호사에 대해서는 관련 수사를 방해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수사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