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조작해 야근 수당 챙긴 군의관들

입력 2019.03.27 17:43수정 2019.04.02 08:52
근무 중인 상태 해놓고.. 골프까지 쳤다?
'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조작해 야근 수당 챙긴 군의관들
[자료사진] © News1
국방부, 양주병원 군의관 6명 보직해임…2명 추후 심의
야근 수당 챙기고 일부 군골프…국군병원 전체 감찰중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군의관 8명이 실리콘으로 지문을 본 떠 출퇴근 기록을 조작하다가 적발됐다. 군 당국은 27일 이들 중 6명을 보직해임하고 2명은 추후 심의하기로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A 대위 등 양주병원 소속 군의관 6명 등 8명이 실제로 일을 하지 않고 출근한 것처럼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가 적발됐다.

양주병원은 원래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내부 점검에서 5명을 적발했다. 이에 의무사는 육군 중앙수사단에 조사를 의뢰해 양주병원 1명, 포천병원 2명 등 3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A 대위 등은 실리콘으로 지문을 본뜬 뒤 당번 군의관에게 맡겼고, 당번은 출퇴근 기록용 지문 인식기에 지문을 찍는 수법으로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군의관은 이런 수법으로 야근 수당을 챙기기도 했고, 근무중인 상태로 해놓고서도 군 골프를 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의무사와 육군 중수단은 합동으로 국군병원 전체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군의관들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한 뒤 형사처벌 및 징계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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