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2시간씩, 수일에서 수주간 잠든 상태에서 생활하는 희귀병을 앓는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영 메트로에 따르면 잉글랜드 레스터의 로다 로드리게스 디아스(21)는 '클라인-레빈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수면 질환을 앓고 있다.
디아스의 병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증후군(sleeping beauty syndrome)' 으로도 알려져 있다.
증세가 나타나면 디아스는 하루 평균 22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다.
대개 이 증상은 수일간 지속되지만, 잠든 상태로 3주간 생활할 때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재학중인 대학에서 퇴학당했다. 과제 제출 기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심지어는 시험 중에도 잠이 드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아스의 상태가 '질병'으로 인정받자 대학은 예외 사례를 인정해 학교를 다시 다닐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지속적인 수면 장애를 앓았다.
교실에서 자주 잠이 들었고, 피곤함을 쉽게 느껴 체육 활동에도 참여하기 힘들었다고. 디아스는 자연스레 외톨이가 되었다.
이제 성인이 된 디아스는 자신의 상태를 잘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됐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아스는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인생은 지속된다.
그는 이어 "내 병이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게 만들고 싶다. 그것은 내 일부이지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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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