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묻지마 폭행' 당한 70대 노인

입력 2019.03.26 10:24수정 2019.04.04 15:46
승객들은 놀라움을 표현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아
지하철에서 '묻지마 폭행' 당한 70대 노인
[사진=뉴욕 경찰 트위터 캡쳐]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70대 여성이 젊은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24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지난 10일 새벽 뉴욕 브롱스크를 지나던 지하철 2호선에서 노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트위터 등 SNS에서 공유됐다.

영상에는 30~40대 정도로 추정되는 장신의 남성이 지하철에 앉아 있는 할머니에게 난데없이 발길질을 하는 장면이 찍혔다.

그는 노인의 얼굴과 가슴, 복부를 연이어 가격했고, 고령의 할머니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었다.

그동안 주변 승객들은 "오 안돼"를 연발하며 놀라움을 표했지만 폭행을 말리려는 시도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

가해 남성은 지하철에서 내리며 승객들을 향해 "월드스타!"라고 외치기도 했다.

'월드스타'는 논쟁거리에 관한 영상이 게시되는 인기 사이트를 뜻한다.

폭행 장면이 촬영된 영상은 총 1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국 네티즌들은 노인이 폭행당하는 동안 다른 승객들이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영상만 촬영한 사실에 분개했다.


피해 노인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용의자 마크 고메즈(36)는 사건 당일 맨해튼에서 체포됐다. 그는 여러 건의 폭행 및 괴롭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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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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