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인 줄 알고 농약으로 머리를 감은 남성이 결국 머리를 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 사는 한 남성은 최근 농약을 샴푸로 착각하고 머리를 감았다.
그런데 머리를 감자마자 오한과 발열이 시작됐고, 그는 급히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응급실에서 그는 머리카락을 삭발했다. 농약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크게 손상됐으며, 두피에도 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환자가 쓴 농약은 유럽 등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DDVP계열의 농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DDVP는 동물 실험에서 발암물질이 함유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용이 전면 금지된 살충제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다.
그의 담당 의사는 "잔류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머리를 삭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환자는 며칠 뒤 건강을 회복했다. 병원 측은 "환자가 비교적 빨리 병원에 내원해 수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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