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노브랜드 매장 들어오면 창원상인들 싹 죽는다?

입력 2019.03.26 00:18수정 2019.04.01 17:26
창원 스타필드 입점에 소비자 권리 vs 자영업 생존권 '팽팽'
신세계 노브랜드 매장 들어오면 창원상인들 싹 죽는다?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25일 오후 MBC경남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여영국(정의당)·이재환(바른미래당)·손석형(민중당) 후보.2019.3.24/뉴스1 © News1
이재환 "전통시장의 주력상품 스타필드서 못 팔게" 규제
여영국·손석형 “재래시장·소상공인 살릴 수 없는 입점 반대”

(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박기범 기자 = 4월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바른미래·정의당·민중당 후보들이 25일 오후 MBC경남에서 열린 TV토론회 참석해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스타필드는 대형 복합 쇼핑몰로 옛 39사단이 함안으로 이전하면서 남게 된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신세계 측은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소상공인 등 피해가 예상되는 이들에 대한 대책을 강조하고 동시에 스타필드 입점을 찬성, ‘이재환표 스타필드’를 공약했다.

이 후보는 “창원시민 여러분 언제까지 부산으로 쇼핑으로 갈거냐”면서 “이재환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창원형 스타필드로 고민 해결해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지역 상권도 살리고 전통시장도 지킬 방법이 있는데 왜 후보들은 반대만 하느냐”며 “이재환표 스타필드의 주인공은 창원시민이다. 스타필드의 수익은 창원시민과 상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통시장의 주력상품을 스타필드에서 팔지 않도록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며 “이를 통해 신세계와 창원시의 지역 상인이 참여한 공동 협약을 체결해 협약이행을 강제하는 법안도 만들어 통과 시키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손석형 민중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모두 스타필드 입점에 반대 입장을 냈다.

손 후보는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릴 수 없는 입점은 반대한다. 황소개구리처럼 동네상가, 시장 다 잡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 직접 가봤는데, 신세계가 직접 고용한 직원은 비정규직 포함해서 503명뿐이다. 이게 일자리 창출이냐”며 반문했다.

그는 “특히 신세계의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오면 창원상인들 싹 죽을 것이다. ‘대형유통 기업 대박, 상인들 쪽박’이건 안 된다”며 “제조업부터 살려야지 대형매장 들어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재래시장 영세상인 살릴 수 없는 스타필드 입점 반대한다”며 “지역에 인구대비 대형유통이 사실 많다.
스타필드 들어온다고 해서 고용이 확대되는 것도 아니고, 골목상권 들어오는 게 아니다. 생계형 골목상권만 죽는다”고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 후보는 “소비자들의 소비 권리도 중요하지만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이 우선 돼야한다”며 “시민들의 소비권 문제는 별건으로 치더라도 이 문제 판단에 있어서 교통영향평가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생계 문제 등을 면밀히 분석하게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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