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단체장 월급 각기 달라, 급여 결정하는 '뜻밖의' 요소

입력 2019.03.24 14:10수정 2019.04.01 11:08
연봉이외 보수관련 법령 등에 의해..
지자체 단체장 월급 각기 달라, 급여 결정하는 '뜻밖의' 요소
광주 동구청사 전경. 2019.2.20/뉴스1 © News1
인구수·부구청장 급수 따라 단체장 연봉, 수백만원 차이
인구 10만명 미달 광주 동구…청장 급여 700만원 적어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5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동구청장의 급여가 적다. '인구 수'가 지자체장의 급여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4일 광주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2019년도 공무원봉급표와 연봉표가 마련됐다.

이 연봉표에는 서울특별시장, 각 광역단체장, 교육감, 시장·군수·자치구 단체장 연봉이 적시돼 있다. 연봉이외 보수관련 법령 등에 의해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등을 별도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연봉표에 따르면 구청장의 경우 부구청장의 계급에 따라 급여를 다르게 받는다.

부구청장이 2급인 경우 실제로 지급받는 금액은 1억958만1000원이고, 3급인 경우 1억103만3000원, 4급이 경우 9369만9000원이다.

이를 광주 5개 지자체에 적용해 보면 동구청장은 다른 지자체장에 비해 약 700만원 정도의 연봉을 적게 받고 있다.

광주 서구와 남구, 북구, 광산구의 경우 3급이 부구청장을 맡고 있지만 동구의 경우 인구가 10만명에 미달되면서 2017년 6월 부구청장의 직급이 3급에서 4급으로 내려간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구수가 구청장의 급여까지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앞서 광주 동구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인구 수가 선거구 유지 하한선에 미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남구 일부 지역과 합쳐지면서 동남을 선거구로 바뀌기도 했었다.


동구 관계자는 "내년도 하반기에 이르면 재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인구가 1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동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지역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같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이들이 받는 실제 금액은 1년에 1억2528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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