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려 29마리째.. 제주서 상괭이 사체 또 발견된 이유

입력 2019.03.24 13:29수정 2019.04.01 11:13
사후 10~1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
올해 무려 29마리째.. 제주서 상괭이 사체 또 발견된 이유
24일 오전 11시26분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어촌계 식당 해안에서 발견된 돌고래 사체를 해경이 살펴보고 있다(제주해경 제공)© 뉴스1
불법 포획 흔적은 없어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멸종위기 보호종인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또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26분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어촌계 식당 해안에서 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된 돌고래 사체는 수컷이며 길이는 160cm 정도다. 사후 10~1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 포획한 흔적은 없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으로 바다에서 부상당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다면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체를 포함해 올해 제주에서는 상괭이 사체 29구가 발견됐다.

예년 이맘때쯤 적게는 4구, 많게는 7구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7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기상 호조로 어업인들의 조업일수가 늘면서 겨울철 따뜻한 제주 바다로 서식처를 옮긴 상괭이들이 조업용 그물에 걸려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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