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용사 잊지 않겠습니다"…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입력 2019.03.22 12:03수정 2019.04.01 10:04
"유족들은 고통을 큰 나눔으로 승화하고 있다"
"55명 용사 잊지 않겠습니다"…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3.22/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55명 용사 잊지 않겠습니다"…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 정당 대표, 유족 대표 등 참석자들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 뉴스1
이낙연 총리 "호국 용사 명예 드높이는데 최선"

(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55명 호국용사의 이름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민의 가슴 깊이 새겨있다"며 "용사 한분 한분의 꿈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당신이 꿈꾸던 세상, 살고싶은 나라를 우리는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 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유족들은 장학금과 기부금으로 다른 청년의 꿈을 돕거나 봉사활동을 하고, 천안함 유가족협의회는 지난해 6월부터 대전지역 조손가정을 돕고 있다"며 "유족들은 고통을 큰 나눔으로 승화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들은 이들을 잊지 못할 것이며, 부상자들에게도 빠른 쾌유를 빈다"며 "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그대들의 희생과 정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정경두 국방부장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보훈단체회원, 일반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분향·묵념, 기념사, 기념공연, 대합창 순으로 이어졌다.

기념공연에서는 홀어머니 및에서 자란 천안함 전사자 故 문영욱 중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부의 의지를 뮤지컬 형식으로 표현한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서해수호 55용사 롤콜'에서는 故 한상국 상사 배우자, 천안함 피격 故 이상준 중사 어머니 등이 55용사를 기리는 마음으로 시를 낭송하고, 전사자 이름을 한명씩 호명하면서 대전한빛고 학생들이 전사자들의 사진을 들고 나와 함께 추모했다.


특히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그린 노래 '내나라 내겨례'를 뮤지컬배우 민우혁씨의 선도로 국군중창단, 계룡시어린이뮤지컬합창단, 해군 전역자로 구성된 코리아 베터랑 코럴, 롤콜 참여 학생들이 대합창으로 장식했다.

앞서 정병두 국방부장관과 유족 및 유가족 대표 등은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합동묘역과 천안함 합동묘역을 참배했다.

정부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파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