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연내 서해상에 부유식 원자력발전소를 착공키로 해 한국이 안전할까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국영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CNNC)의 자회사인 핵동력연구설계원(NPI)이 "중국 최초의 해상 원전 건설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NPI는 구체적인 완공 시기나 투자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뤄치 NPI 원장은 “해상 원전은 작은 규모의 원자로를 갖춘 해상 플랫폼으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지진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대기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초의 해상 원전은 산둥(山東)성 해안에 건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성 지역 언론은 CNNC는 해상 원전 건설에 21억 달러(2조40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오는 2021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부유식 원전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국제 환경단체들은 부유식 원전을 '핵 타이타닉' 또는 '떠다니는 체르노빌'이라고 부르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영 원자력 발전회사인 로사톰은 세계 최초의 해상 부유식 원전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만들고 있다. 이 원전은 올해 여름께 준공돼 북부 시베리아 페벡 항구 인근 해상에서 가동될 예정이다.
개발사 측은 “이 원전이 모든 종류의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돼 있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환경단체들은 부유식 원전의 안전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건설예정지인 산둥성 해상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만약 사고가 날 경우,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