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차고 기뻐한 104세 할머니

입력 2019.03.21 14:50수정 2019.04.04 14:50
할머니가 경찰에 체포되기를 원한 이유는..
수갑 차고 기뻐한 104세 할머니
[사진=픽사베이]

그동안 단 한번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104세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리스톨 스토크비숍의 한 요양원에 거주하는 앤 브로큰브로우(104)가 이날 경찰에 체포됐다.

수갑을 차고 경찰차에 오른 브로큰브로우는 매우 기뻐했다.

'경찰에 체포되기를 원한다'는 그의 소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브로큰브로우는 최근 지역 자선단체가 주최하는 이벤트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제출했다.

그는 "내 소원은 체포되는 것이다. 나는 104살인데, 이제까지 한 번도 법을 어긴 적이 없다"는 소망을 작성했다.

스토크비숍 경찰은 브로큰브로우의 소원을 이뤄주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수갑을 챙기고 경찰차를 동원해 요양원으로 향했다.

브로큰브로우는 "살면서 수갑을 처음 차봤다.
덕분에 아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선단체의 대표는 "노인들의 삶은 지루하고 외로울 수 있다. 우리는 노인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게끔 하고, 많은 이들이 요양원에 방문하는 것을 돕는다"며 이벤트를 주최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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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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