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반려견이 총격으로부터 가족들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로라 마르티네즈는 지난 9일 자택에서 막내딸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파티가 한창일 무렵, 총을 든 10대 소년이 마르티네즈의 집으로 들이닥쳤다.
총격범은 마르티네즈와 그의 자녀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가족들은 다리와 허리 부근에 총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반려견 '제로'가 자신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믿는다.
제로가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팔을 물어뜯었고, 그 덕에 총이 제대로 발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제로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마르티네즈의 딸은 "제로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범인에게 달려들었고, 어떠한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범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용의자는 흉기를 이용한 세 건의 폭행 혐의로 수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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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