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뱃속에서 발견된 쓰레기 40kg

입력 2019.03.18 16:40수정 2019.04.04 13:47
바나나 봉지·쇼핑백 등 플라스틱 더미 삼킨 듯.. 쇼크사 추정
고래 뱃속에서 발견된 쓰레기 40kg
[사진=D' Bone Collector Museum Inc. 페이스북]

필리핀 해안에서 죽은채 발견된 고래 뱃속에서 40kg에 가까운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가 쏟아져 나와 충격을 줬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인근 해안에서 어린 부리고래 한마리가 죽은채 발견됐다.

현지 NGO 단체의 해양생물학자들은 죽은 고래의 뱃속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더미를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 단체는 "고래의 뱃속에서 40kg에 가까운 비닐봉지가 쏟아져 나왔다. 쌀가마와 바나나 재배용 봉지, 쇼핑백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래가 다량의 비닐봉지를 삼켜 쇼크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단체는 "죽은 고래는 우리가 그동안 본 것 중 가장 많은 플라스틱 더미를 삼켰다"고 증언했다.

이어 "정말 충격적이다.
해양 쓰레기 투기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양생물학자 대럴 블랫츨리는 "지난 10년간 죽은 고래와 돌고래 등을 조사해왔다. 그 중 57마리가 뱃속의 쓰레기로 인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고래 #환경 #플라스틱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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