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연봉이 5000만원 이상 넘어야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직장인 미혼남녀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미혼남녀가 결혼하기 위해 갖춰야 할 소득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9.4%가 '연 소득 5000만 원 이상'을 선택했다고 8일 밝혔다.
가연은 모바일 설문 조사 전문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직장인 미혼남녀(남274명·여 226명, ±4.38%P 신뢰수준 95%)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혼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뽑은 요인 역시 '경제적 상황(54%)'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사회적 제도(12.2%)' '가족(5.8%)' '불안정한 고용(4.4%)'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미혼남녀는 결혼하기 힘든 가장 큰 요인으로 경제적 상황을 꼽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이 287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결혼이 쉽지 않은 셈이다.
다만 현재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문항엔 절반에 가까운 42.8%가 '언젠가는 할 것이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잘 모르겠다(24.4%)' '노력 중이다(18.4%)' '포기했다(10.4%)' '기타(4%)' 등 순이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정책 중 미혼남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신혼부부 지원정책(28%)'으로 조사됐다. '육아 지원 정책(20%)' '청년 지원 정책(18.8%)' '고령자 대상 지원 정책(18.8%)' '임신·출산 지원 정책(10.8%)'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현 정부의 지원정책(청년·신혼부부·양육)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에서는 35.2%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매우 부족하다(32.6%)' '잘 모르겠다(18.4%)'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지원정책 중 보완을 바라는 항목으론 '신혼부부 전세·임대 등 주거지원 정책 (42.8%)'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육아휴직(24.4%)' '청년 일자리 대책(21.8%)' '아동수당(5%)' 등을 꼽았다.
가연 관계자는 "경제적 상황이나 사회적 제도 등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는 미혼남녀가 많다"며 "혜택 지원 대상자를 중심으로 정책을 보완하는 동시에 홍보에 힘쓰는 등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