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의 무서운 부작용

입력 2019.03.08 10:34수정 2019.04.04 10:35
혈압이 높아지고 당뇨병 위험까지..
구강청결제의 무서운 부작용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구강청결제를 매일 사용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강청결제 속에 든 항균 성분이 정상 혈압 유지를 돕는 몸에 이로운 균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는 미국 베일러대가 국제학술지 '첨단 세포신경과학' 최신호에 밝힌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연구진은 26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하루에 두번씩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도록 한 다음, 연구 시작 전, 7일, 10일, 14일 등 총 4번에 걸쳐 참가자들의 타액 샘플과 혈압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2번씩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일주일이 지나자 수축기 혈압이 크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항균 물질 '클로르헥시딘'이 산화질소를 생성하는 유익균도 죽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산화질소는 체내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도록 도와주고 인슐린 분비와 대사활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같은 이유로 미국 하버드대는 구강청결제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버드 연구진이 과체중 체중 남녀 1206명(40~65세)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진행한 조사 결과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혈당이 급상승하는 당뇨 전 단계에 이르게 될 위험이 높았다.

그 원인에 대해 연구진은 구강청결제가 구강 내 유해균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병을 억제하는 유익균도 죽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강청결제에는 대부분 세틸피리디늄 클로라이드, 클로르헥시딘, 트리클로산, 알코올, 불소, 과산화수소 등 박테리아를 죽이는 강력한 성분들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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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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