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불법촬영(일명 몰카) 등 성범죄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지하철에서 몰카를 찍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최근 지하철 내에서 몰카를 찍다 붙잡힌 A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6일 밝혔다.
구리서의 성범죄 관련 부서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지난 3일 서울 봉천동 일원을 지나던 지하철 내에서 작은 손가방을 이용해 옆에 있던 여성을 불법촬영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옆에서 손가방을 미세하게 움직이는 A씨를 수상하게 여긴 승객이 문제를 제기했고, A씨는 지하철 문이 열린 틈을 타 도망쳤지만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A씨는 휴대폰에서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여러 사진과 영상이 발견됨에 따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구리서 관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당일 사건을 통보받았고 다음날 바로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조만간 열릴 징계위원회에서 A씨의 징계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