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상실' 남성 코 안에서 발견된 치아

입력 2019.02.26 14:28수정 2019.04.03 10:20
전 세계 인구의 0.1~1%정도가 비강내 치아를 가지고 있지만..
'후각상실' 남성 코 안에서 발견된 치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픽사베이]

코막힘과 후각 상실 등으로 고통받던 남성의 비강에서 뜻밖의 것이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년간 코막힘에 시달리던 59세 남성의 비강에서 치아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심한 코막힘으로 냄새조차 제대로 맡을 수 없는 상태였다. 왼쪽 코에서는 끊임없이 콧물이 흘렀다.

비강 스프레이가 제대로 듣지 않자 그는 다시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검진 결과 코가 한쪽으로 휘어있었으며, 비강에서는 종양으로 의심되는 덩어리가 발견됐다.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에 들어간 의료진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의 비강에서 치아가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발견된 치아를 즉시 제거했다. 이 남성의 사례는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

전체 인구의 0.1~1%정도가 비강내 치아를 가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발견조차도 힘들다고.

1959년부터 2008년까지 의학저널에 보고된 사례는 단 23건에 불과하다.


비강내 치아는 신체적 손상이나 발달 문제로 인해 생긴다. 해당 남성은 젊었을 때 턱과 코가 부러졌지만, 이 증상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술과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되찾았다.

#비강 #코막힘 #치아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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