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서 구조한 개의 반전 정체

입력 2019.02.24 15:36수정 2019.04.03 09:44
담당 수의사도 혼란스러워했는데 알고보니..
강에서 구조한 개의 반전 정체
[사진=estonianworld.com 캡쳐]

에스토니아의 건설 근로자들이 얼어붙은 강에서 구조한 개가 야생 늑대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파르누강 신디 댐 건설 근로자들은 지난 20일 얼어붙은 강에서 개 한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

이들은 온몸이 얼어붙은 동물을 치료하기 위해 인근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그들은 뜻밖의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을 받았다. 구조한 동물이 개가 아니라 야생 맹수인 늑대였던 것이다.

구조자 중 한 사람은 "이 동물을 끌어올렸는데, 무게가 꽤 나갔다"며 "온순했고 심지어 내 다리에 기대어 잠을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담당 수의사도 이 개의 정체를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했다고. 현지 사냥꾼은 이 동물이 한살 된 수컷 늑대라고 설명했다.


에스토니아 동물보호 연합(EUPA)은 늑대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치료가 끝난 늑대에게 GPS 추적 장치를 달아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연합 측은 "이 일이 이렇게 마무리돼 기쁘다. 늑대를 구조한 근로자들과 치료를 두려워하지 않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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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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