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으로 물든 멜버른의 '소금호수'

입력 2019.02.22 10:47수정 2019.04.03 09:24
호수의 가득찬 '염분' 때문이라고
핑크빛으로 물든 멜버른의 '소금호수'
[사진=melbournewithkidz 인스타그램 캡쳐]

호주 멜버른의 호수가 '딸기우유' 빛깔의 분홍색으로 변해 화제가 됐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BC 등 외신은 포트멜버른 웨스트게이트공원의 한 호수가 분홍빛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수는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이 되면 분홍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금호수'로도 알려진 이 호수에 가득찬 염분 때문이다.

공원 관리자인 필 페글러는 "호수 바닥의 소금 결정체에는 해조류가 붙어있다.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하며 강수량이 적은 경우 광합성 과정에서 '베타 카로틴'이라는 붉은 색소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호수의 색깔은 본래의 투명한 빛으로 돌아간다.

페글러는 "호수의 빛깔이 아름답지만 물에 접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염분이 높아 피부 자극을 유발한다"고 당부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는 여름철에 분홍색으로 변하는 소금호수들이 다수 존재한다.

머레이선셋 국립공원의 소금호수들은 관광 명소로 인기가 높다.

#호수 #분홍색 #딸기우유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