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독도 주변 해양조사 또 '트집' 잡으면서 항의

입력 2019.02.19 14:29수정 2019.03.28 15:16
"독도에 대한 실효지배를 과시하려 했다" 관측
日 정부, 독도 주변 해양조사 또 '트집' 잡으면서 항의
독도 전경 <자료사진> © News1
"다케시마 주변 영해 침입했다" 주장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 해양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역 항해를 또 트집 잡고 나섰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해양조사선이 지난 15일과 17~18일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주변 일본 영해에 들어온 것을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해 한국 측에 외교경로를 통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시마네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라면서 독도 주변 해역에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설정해두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국 해양조사선의 독도 주변 조사는 물론,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이나 해군·해경의 독도 방어훈련 등 독도 관련 사안이 있을 때마다 외교경로를 통해 항의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스가 장관은 "한국 측에 이번 조사선 항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만일 조사 활동을 했던 것이라면 우리나라(일본)의 동의가 없는 조사 활동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 또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교도통신은 오는 22일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한국 측이 해양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역 항해를 통해 "독도에 대한 실효지배를 과시하려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마네현은 다케시마 편입 고시일인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등에 발표된 논문에서 다케시마 남쪽의 해저분지를 국제수로기구(IHO)와 유네스코가 정한 공식 명칭인 '쓰시마(對馬)분지' 대신 '울릉분지'란 한국명을 쓴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이 또한 한국 정부의 영향을 받은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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