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500억 쾌척한 김정식 회장, 총 기부금만 무려..

입력 2019.02.18 15:13수정 2019.03.28 13:20
30년 가까이 장학금 및 교육시설 건립을 위해 꾸준히 기부
서울대에 500억 쾌척한 김정식 회장, 총 기부금만 무려..
서울대에 기부금 500억을 출연한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왼쪽)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 (서울대 제공) © 뉴스1
누적 기부금 657억…최대 누적금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덕전자의 김정식 회장(90)이 18일 모교 서울대학교에 기부금 500억원을 또 출연했다. 김 회장은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해동과학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서울대는 김정식 회장과 이날 오전 학교 행정관 소회의실에서 공과대학의 융·복합교육 및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이러한 교육·연구활동을 추진할 공간조성과 운영을 위한 기부금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서울대 오세정 총장, 여정성 기획부총장, 차국헌 공대 학장, 공대 학장단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김 회장이 이날 500억원을 추가 기부하면서 누적 기부금은 총 657억원이 됐다. 이는 서울대 사상 최대 누적 기부금이다.

지난 195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정식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30년 가까이 장학금 및 교육시설 건립을 위해 꾸준히 기부했다. 이번 기부가 서울대 공대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탁된 기금은 기초연구에서 응용연구까지 총망라한 목적 지향적인 융·복합연구 및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비롯해 로봇,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공학 전 분야의 연구교육 공간을 구축하는데 쓰일 계획이다.


해동과학문화재단은 이공학 연구지원 및 산업기술 발전을 위해 김 회장이 1991년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그동안 연구자 282명에게 연구비를, 대학생 280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또한 전국 20여개 공과대학 건물에 해동도서관 건립을 지원하는 등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오세정 총장은 "김정식 회장은 우리나라 전자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산 증인"이라면서 "이 기금을 우리나라 경쟁력 강화에 헌신할 수 있는 우수한 공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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