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년이 아버지에게 술자리 예절을 배우다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13세 소년은 지난 12일 100mL 가량의 바이주(白酒)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당시 병원에 근무하던 의료진은 소년에게서 심한 술냄새가 났으며 아무리 소리를 쳐도 깨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급성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새해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술자리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마시게 했다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식사가 끝날 무렵 아이가 깨어나지 않고 온 몸이 뜨거운 상태라 곧장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다시는 아들에게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소년은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의료진은 아이들의 경우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술 한모금을 주는 것도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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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