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뇌 기능이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운동이 추천되는데, 걷기가 귀찮다면, 음악을 틀고 신나게 춤을 춰보자.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등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노화신경과학 프론티어'에 밝힌 바에 따르면, 노년기 뇌 기능 저하 개선에 걷기나 스트레칭 등 여러 운동이 다 좋지만, 특히 춤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 60~70대 건강한 노인 174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운동을 하게 한 뒤 뇌 변화를 살폈다. 이들은 대부분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참가자들은 빨리 걷기 운동, 스트레칭·균형 운동, 컨트리댄스(포크댄스) 등 3개 운동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들은 일주일에 3번, 1시간씩 해당 운동을 했다.
6개월 뒤 걷기, 스트레칭, 춤추기 등 종류에 관계없이 운동을 한 사람들 대부분은 뇌의 정보처리 속도를 포함한 사고력 시험 성적이 처음보다 더 좋아졌다.
그런데 춤을 춘 사람들은 다른 운동 그룹과는 달리 특히 뇌궁 부위 백질이 두터워졌다.
운동을 하면 노화로 인한 뇌의 기능 저하를 막고 개선시킬수 있지만 함께 어울려서 하는 춤을 추면 뇌 기능 개선효과가 더 큰 것은 물론, 정보처리속도, 기억력과 관련된 뇌 부위가 실제로 튼튼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여러 새 안무들을 배우고, 파트너를 바꿔가며 이동하거나 헤쳐모여를 하는 등을 익히며, 춤추는데 인지기능을 써야하는 것이 뇌궁 부위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어떤 운동이나 사회적 활동도 노화에 따른 뇌 능력 저하를 막는다"면서 "특히 춤을 배운 사람들은 백질까지 커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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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