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었던 중국의 한 스트리머가 무모한 선택을 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저장성 사오싱시의 리(28)가 지난 9일 다리 아래의 강으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요리사로 일하는 리는 중국의 인기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 '콰이'의 스타가 되기를 열망했다.
그는 최근 춘절에 관한 짧은 영상을 만들어 꽤 짭짤한 수입을 벌어들였다.
400명도 채 안되는 팔로워를 거느린 그는 더 유명해지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혔다. 인기 스트리머가 되면 요리사 일도 그만둘 작정이었다.
리는 사망 당일 앱을 통해 친구가 된 황과 함께 다리로 향했다. 그는 황에게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아이디어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고.
황이 카메라를 들고 방송을 내보내는 도중에 리는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리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머리부터 떨어진 탓에 뇌출혈이 일어난 것이다.
황은 "강물은 매우 앝았고, 바닥은 돌로 뒤덮여 딱딱했다"고 증언했다.
최근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의 고속 성장으로 많은 이들이 '인터넷 스타'를 꿈꾸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에는 안후이성의 한 청년이 스트리머 20여명에게 60만 위안(약 9970만원)을 후원하다 자신의 집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2017년 11월에는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터넷 스타 우융닝이 상금을 노리고 62층 빌딩을 오르다가 추락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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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