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나라가 편안할 날이 하루도 없다" 비판

입력 2019.02.15 16:15수정 2019.03.27 14:45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
YS 차남 김현철 "나라가 편안할 날이 하루도 없다" 비판
김현철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맨 오른쪽)이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영상을 보고 박수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국당은 아버님 사진 내려야"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연일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 5.18 모독논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에 대해 사진을 내리라고 했던 김 이사는 15일 과거 김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비판하는 목소리에도 '어불성설'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김 이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파 측에선 과거 3당 합당을 비판하는데, 아버님은 1987년 당시 '양김 단일화' 실패로 인해 민주세력이 분열해 더 이상 집권이 어렵다고 판단했던 것"이라며 "아버님이 집권해 전광석화처럼 하나회를 청산하고 전(두환)·노(태우)를 처벌하지 않았다면,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권을 겨냥,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DJP에 의해 집권했고 노(전 대통령)는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통해 집권했는데, 3당통합을 아합이라고 비판한다면 자신들의 집권과정은 도대체 무엇이냐"라며 "남의 눈의 티는 탓해도 자신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 그런 근시안들이 권력을 가지고 쥐락펴락하니, 나라가 편안할 날이 하루도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이사는 전날(14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5·18 모독 논란과 관련, 한국당을 향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과거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게 확인되면, 반드시 아버님의 사진을 그곳에서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런 수구반동적인 집단 속에 개혁보수의 상징인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이 그곳에 걸려있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방탄지간"이라고 비판했다.

김 이사는 지난 1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의 5·18망언 사태에서 비록 지도부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당의 실체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있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일부라고 하지만 결국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정권들의 후예들과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극우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당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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