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하루 앞두고..' 한화 폭발사고로 죽음 맞이한 20대

입력 2019.02.15 14:41수정 2019.03.27 14:57
“학회장을 지냈을 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졸업을 하루 앞두고..' 한화 폭발사고로 죽음 맞이한 20대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마친 소방차와 119 구급차량이 나오고 있다. 이 화재로 현재까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 당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2019.2.14/

(대전ㆍ충남=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 14일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사망한 3명 중 한 명이 대학 졸업을 불과 하루 앞두고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이번 사고 희생자 3명 중 한 명인 A씨(25)가 다녔던 대전의 한 대학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A씨는 졸업 전 한화에 채용돼 부푼 꿈을 안고 사회로 나섰지만 한달만에 불의의 사고로 이날 학우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함께 공부하며 꿈을 키웠던 학사동에선 졸업생들이 서로 모여 사진을 찍고, 교수를 찾아 인사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A씨는 그 영광스런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한화 측에서 졸업장을 대신 수령했을 뿐이다.

A씨를 가르쳤던 한 교수는 “학회장을 지냈을 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들었을 때 내 일처럼 기뻐 앞날을 위한 여러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가능성을 지닌 학생이었던 만큼 애착이 깊어 마음이 좋지 않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A씨는 졸업 전 중소기업 취직을 추천받았지만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절했다. 그렇게 올해 1월 계약직으로 한화에 입사해 올해 초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기에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은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학교에도 큰 충격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함께했던 친구들과 교수진이 빈소를 찾아 위로의 말을 전할 예정”이라며 “현재 고인을 위한 추모 행사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8시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이형공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A씨(25), B씨(25), C씨(33) 3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한화 측은 로켓 추진체 내부의 코어를 빼내는 작업을 하기 위해 직원 3명이 들어가서 추진체 분리 준비 작업을 준비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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