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인형과 결혼식 올린 여성.. 무슨 일?

입력 2019.02.13 16:38수정 2019.04.02 10:08
인형에게 빠져들어 사람의 감정까지..
좀비 인형과 결혼식 올린 여성.. 무슨 일?
[사진=Felicity Kadlec Rossi 페이스북]

미국의 한 여성이 소름끼치는 모습을 가진 좀비 인형과 평생을 약속해 화제가 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펠리시티 카들레치(21)가 '켈리'라는 이름의 좀비 인형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카들레치와 켈리는 지난해 9월 가족과 친구, 다른 좀비 인형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카들레치는 몇년 전 기괴한 인형을 파는 웹사이트에서 켈리를 발견했다. 그의 아버지는 딸에게 이 좀비 인형을 선물해줬다.

처음에는 피부가 검게 썩고 턱이 없는 흉측한 인형에게 쉽게 정을 붙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며 카들레치는 점점 인형에게 빠져들었고, 마침내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됐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그는 켈리에게서 감정적 위로를 얻었다. 카들레치는 켈리와 평생을 함께 할 결심을 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식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카들레치는 켈리와 결혼한 후 자신의 진정한 인생이 완성됐다고 느꼈다고.

그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마침내 받아들였다. 모두가 나를 축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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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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