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ICD)에서 제시하는 '성격장애' 진단 기준이 약 30년만에 바뀔 전망이다.
WHO는 국제질병분류 제11판에서 성격장애 진단기준을 바꾸고, 오는 5월 총회를 열어 승인할 예정이다.
■'성격장애' 유형보니..
2010년도 WHO 조사 결과 전 세계 인구 성격장애 유병률은 7% 이상으로 나타났다. 성격장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편향적이고 융통성이 없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대인관계에 지속적이고 뚜렷한 문제를 보일 경우를 통칭한다.
평소 괜찮다가도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성격이 괴팍해지는 경우부터 악한 범죄를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잔인한 범죄자까지 광범위하다.
사소한 일에도 정서적으로 크게 동요하거나 자신 및 상대에 지나친 완벽을 요구하는 사람, 은둔형 외톨이, 다른 사람을 조종하고 이용하려는 사람, 감정 통제가 어려운 사람 등도 성격장애일 수 있다.
■개정안, 성격장애 5가지로 분류
개정안에는 첫 진단 시 연령 제한이 사라지고, 인간 성격을 5가지로 분류했다.
지금까지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성격장애가 처음 발생했다고 진단해왔으나, 앞으로는 청소년부터 중장년과 노년층까지도 진단이 가능하다.
또 성격 형태를 부정적 정서, 강박, 고립, 반사회성, 탈억제 등 5가지로 분류했다.
진단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미한 성격 문제는 '성격곤란'이라는 하위증후군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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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