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너무 커서 악플에 시달린 임산부

입력 2019.02.11 21:39수정 2019.04.01 14:56
시간이 지날수록 악플 수위는 높아졌지만..
배가 너무 커서 악플에 시달린 임산부
[사진=miss.elishab 인스타그램 캡쳐]

비정상적으로 큰 배를 가진 임산부가 악플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낳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엘리샤 베이크(30)는 지난달 둘째 아들 카엘렌을 출산했다.

엘리샤는 카엘렌을 임신한 동안 온갖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아들을 품었던 배의 크기가 보통의 사이즈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엘리샤는 임신 14주가 됐을 무렵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그의 팔로워들은 '정말 임신 14주가 맞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엘리샤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그렇다며 식습관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부정적인 반응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플의 수위는 높아졌다.

엘리샤는 "뱃속에 78명쯤 들어 있나?", "괴물 가진거 아니야?", "말인 줄 알았네"와 같은 댓글을 봤다고 털어놨다.

시련을 겪어낸 엘리샤는 마침내 둘째 아들 카엘렌을 품에 안았다.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3.6kg의 정상 무게로 태어났다고.

엘리샤는 자신과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임산부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서 벗어나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부정적 반응이나 건강에 대한 지나친 염려는 임산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샤는 "체중, 키, 배우자의 유전자 등 임신 상태를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어떤 사이즈든 간에 임신과 출산은 쉬운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임신 #출산 #호주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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