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처럼 꽁꽁 얼어버린 고양이의 기적적 생존

입력 2019.02.08 16:11수정 2019.04.01 13:50
체온이 너무 낮아 측정조차 어려웠지만 하루만에..
얼음처럼 꽁꽁 얼어버린 고양이의 기적적 생존
[사진=Animal Clinic of Kalispell 페이스북]

혹한의 추위에 온 몸이 꽁꽁 얼어붙은채 발견된 고양이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미국 몬태나주 칼리스펠에 사는 '플러피'라는 고양이가 온 몸이 얼어붙은채 동물병원에 실려왔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플러피의 주인은 눈 속에 파묻혀 꼼짝도 하지 않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몬태나주에는 엄청난 추위가 몰아쳤고 폭설까지 내린 상태였다.

플러피가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체온이 너무 낮아 측정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병원 의료진들은 온수, 드라이기,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해 얼어붙은 고양이의 체온을 높이려 노력했다.

기력을 회복한 플러피는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왔다.

병원은 페이스북에 플러피의 사진을 게시하며 "놀라운 생존 이야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체온이 매우 낮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플러피는 멋지다"고 덧붙였다.


담당 수의사는 "플러피가 사냥하기 위해 웅크리고 있다가 얼어붙은 것 처럼 보인다"라며 "무언가에 부딪혔거나 쫓기던 상황이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이 고양이의 주인은 지금의 집으로 이사오기 전부터 근처를 맴돌던 플러피를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은 당분간 플러피를 실내에서만 머무르도록 할 계획이다.

#고양이 #혹한 #폭설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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