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차 트렁크에 버리고 해장국 집에서 태연히 밥 먹은 사람들

입력 2019.02.03 20:09수정 2019.03.25 13:34
20대 남성 2명, 사건 발생 6일만에 경찰에 검거
시신 차 트렁크에 버리고 해장국 집에서 태연히 밥 먹은 사람들
지난달 28일 경북 구미시 진평동 한 승용차 트렁크에 시신을 버리고 서울로 도주한 살인 사건의 피의자 A(22)씨와 B(22)씨가 3일 오후 경찰에 붙잡혀 구미서로 압송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2019.2.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시신 차 트렁크에 버리고 해장국 집에서 태연히 밥 먹은 사람들
지난달 28일 경북 구미시 진평동 한 승용차 트렁크에 시신을 버리고 서울로 도주한 살인 사건의 피의자 A(22)씨와 B(22)씨가 3일 오후 경찰에 붙잡혀 구미서로 압송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2019.2.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지난달 28일 경북 구미시 진평동 한 승용차 트렁크에 시신을 버리고 도주한 살인 사건의 피의자 20대 남성 2명이 사건 발생 6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3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13분쯤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 앞에서 살인 용의자 A(22)씨와 B(22)씨를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미경찰서로 압송했다.

이들은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경찰 순찰차를 발견하자 차를 버리고 서울로 도주했다.

숨진 C씨(20)가 월세를 내며 살던 원룸에서 1주일~2개월 전부터 4명이 합류해 함께 지냈던 이들은 C씨의 시신을 렌터카 차량 트렁크에 싣고 원룸에서 1㎞ 떨어진 해장국 집에서 태연하게 밥을 먹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있다 체포된 D씨(23)등 4명은 원룸에 모여 살기 전 시설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C씨의 몸에 나 있는 흔적으로 미뤄 이들이 가장 어린 C씨를 평소 폭행하거나 괴롭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를 추격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해 이날 오후 서울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해 6시 30분 쯤 구미서로 압송해 입감했다.

이영동 구미서 형사과장은 "자세한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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