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걸린 엄마 목숨 살린 젖먹이

입력 2019.02.03 17:11수정 2019.04.01 10:09
왼쪽 젖을 물리려 하자 딸은 고개를 돌리며 거부
'유방암' 걸린 엄마 목숨 살린 젖먹이
[사진=픽사베이]

영국의 한 여성이 젖먹이 아이 덕에 유방암을 발견해 목숨을 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모유를 먹던 딸 덕에 유방암을 진단받게 된 클레어 그랜빌(40)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4월, 늦둥이 딸 마틸다에게 모유를 수유하던 그랜빌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마틸다가 오른쪽 가슴의 젖만 먹으려 하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자신의 왼쪽 젖을 억지로 물리려 하자 고개를 돌리며 거부할 정도였다.

이상함을 느낀 그랜빌이 왼쪽 가슴을 손으로 확인하자 몽우리 같은 것이 만져졌다.

그는 급히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왼쪽 가슴에서 10센티미터 크기의 암덩어리가 발견됐다.

그랜빌은 6차례의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그리고 왼쪽 가슴 절제수술을 받았다. 꾸준한 치료 끝에 지난 1월 유방암에서 완치됐다.


의료진은 그랜빌이 늦기 전에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병원을 찾았을 때 33개의 림프절 중 31개에 암덩어리가 퍼져 있던 상황이었다고.

그랜빌은 "아이가 모유를 거부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아이의 본능을 믿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마틸다가 더 크면 엄마의 목숨을 어떻게 구했는지 설명해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모유 #유방암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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