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대 소녀가 성형수술을 받던 도중 갑자기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시아 리샤(19)가 마취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자신의 코가 너무 낮다고 생각했던 시아는 성형수술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았다. 간호대 학생이었던 그는 대학 졸업 전 더 예뻐진 외모를 갖길 원했다.
그 어머니는 중국의 학생들이 성형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리대금업자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딸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시아는 1년간 저축한 1만위안(약 165만원)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구이저우에서 가장 큰 성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에게 맡겨진 시아는 수술을 받던 중 갑자기 사망했다. 수술 중 쇼크가 일어나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부검 결과 시아는 마취제를 투여받은 5만명 당 한명 꼴로 발생한다는 '악성고열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악성고열증은 마취 중 갑자기 고열이 발생하고 호흡과 심박수 등이 빨라지는 급성 질환이다.
수입이 늘어나고 서구 문화의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받길 원한다.
2017년 중국의 한 매체는 졸업 시즌을 앞두고 젊은 여성의 성형수술 건수가 20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미용성형협회에 따르면 2017년 30세 미만 중국인 중 약 400만 명이 성형 수술을 받았다. 이는 전체 성형수술 건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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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