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만삭의 임산부가 지하철 경비대에 끌려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어린 딸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한 임신 8개월의 여성이 경비원들에 의해 강제로 열차 밖으로 끌려나왔다.
이 여성은 열차 내에서 보안요원들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역 벤치로 끌려나온 그는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추가 폭력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중이다.
지하철 관계자는 무임승차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스톡홀름 지하철은 “해당 여성은 무임승차를 해서 범칙금이 부과됐다. 납부를 거부하기에 하차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보안요원들이 안내하려 했지만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다. 보안 담당자들은 질서를 방해하는 사람을 체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장면을 접한 스웨덴 네티즌들은 체포 과정이 지나치게 강압적이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해당 임산부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한 인기 블로거는 “아프리카 출신 스웨덴인들이 인종 때문에 차별과 학대를 받는 일은 흔하다”며 “여성의 잘잘못을 떠나 적절한 대처가 아니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여성·인종 차별반대 단체는 “지하철 보안요원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백인이 아니라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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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